중앙 아시아 지역에 산재해 있는 알타이 민족들은 우리 한민족과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또한 언어적으로 매우 유사하고 친근하다.  그러나 초원 지대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투르크족은 이슬람화 되어있고, 몽골족들은 불교의 일파인 라마교(Lamaism)화되어 있어, 종교적으로는 현재 우리 나라의 상황과 비교할 때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기독교의 선교 활동은 매우 미약하고, 그나마도 존재하는 기독교도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러시아 정교회(Russian Orthodox Church, Русскоя Православная Церковь)인 관계로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매우 낯선 종교적 환경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지역의 대표적 기독교인 러시아 정교회도 중앙 아시아의 각 민족들이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하여 각자의 공화국을 세우면서 교세의 급격한 약화로 많은 교회들을 폐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반면에 이슬람교는 급속도로 증가하였고, 기독교의 선교는 많은 제약을 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중앙 아시아 각 국가의 정치 지도자들은 과격하게 팽창하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두려워하고, 이들의 정치 세력화를 우려하여 이슬람교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은 각 종교의 활동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종교법들을 제정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중앙 아시아 지역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과 러시아의 정교회 세력,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한 개신 교회의 자기 세력을 넓히기 위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중앙 아시아 지역에 이슬람이 전파되기 전까지는 각종 숭배와 신앙이 모자이크처럼 다양하게 분포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유목 민족들의 자연에 순응하는 특성과, 목초지를 찾아 이동하는 그들의 생활 양식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역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들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는 지리적인 환경 때문이기도 했다.

고대 중앙 아시아 지역에 산재했던 유목 부족들의 신앙은 많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속에는 샤마니즘(Shamanisim), 씨족과 조상 예배 의식, 정령 사상(Animism)과 토테미즘(Totemism), 그리고 천신(天神) 사상 등이 있었다.  특히 고대 투르크족들은 하늘을 콕 텡그리(Kok Tengri)즉 천신(天神)으로 불렀는데, 이러한 사상은 우리 한민족의 조상들이 하늘을 천신으로 섬겨왔던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러한 요소들 중에서 중앙 아시아 지역에 가장 깊게,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이 샤마니즘이다.  샤마니즘은 그 어원이 되는 단어인 샤만(Shaman) 자체가 퉁그스계 언어로서 무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샤만은 굿을 하며, 영적인 세계와 인간의 영적 중계자의 역할을 한다.  굿은 알타이계 민족들 사이에서는 원시 사회로부터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과거나 현재에도 쉽게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면, 카자흐의 무당들은 열병, 류마티즘, 중풍 등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병을 악령의 역사의 결과로 본다.  이들은 또한 예언도 하는데, 과거의 미지의 사건과 장차 일어날 일을 드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카자흐인들에게 있어 조상 숭배는 단지 조상의 영을 예배할 뿐만 아니라, 조상이 아니라도 거룩한 사람의 무덤에 대한 예배 의식을 가지기도 한다.  이러한 조상 숭배는 18세기말에 가서는 약화되었으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강하게 행사되어지고 있다.

우즈벡의 경우에는 지금도 그 주민들 가운데 이슬람의 교리를 잘 아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샤머니즘과 결합된 형태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데, 카자흐의 경우에서와 비슷하게 조상의 무덤을 숭배하는 등 변질된 형태의 이슬람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일례로 우즈벡인들은 아무다리야(Амударья)강 삼각주에서 조상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자주 행하는데, 이러한 조상 숭배 의식은 심지어 이슬람의 명절에도 행해진다.  즉 이슬람이 이 지역에 전파되기 이전에 이 지역인들의 신앙이라 할 수 있는 샤머니즘이 견고한 신앙과 신학 체계를 지닌 이슬람마저도  변형시켜서 변형된 이슬람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키르기즈인들에게도 또한 고대 샤마니즘적 전통이 매우 강하게 뿌리내려져 있는데, 16세기에 이 지역을 침공한 아랍인들도 그들을 완전한 무슬림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 이후 종교의 힘을 빌려 이 민족을 좀 더 쉽게 통제하려고, 19세기에 이슬람 사원을 지어주고 뮬라(mullah, 이슬람교의 학자, 교사, 율법학자에 대한 경칭(敬稱))를 보냈던 러시아인들도 그들을 완전히 이슬람화하지는 못했다.  키르기즈인들 가운데서도 그들이 표방하는 정통 이슬람의 모습은 쇠퇴하고 자신들의 전통이었던 샤머니즘과 결합한 정령주의적인 모습이 강하게 표출되어, 조상을 숭배하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주술과 굿을 행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샤마니즘은 아직도 이들 중앙아시아 제 민족의 문화와 관습에서 여전히 살아남아 있으며, 사실상 중앙 아시아의 이슬람은 ‘무속적(巫俗的) 이슬람’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동방의 한국은 본래 신교(神敎)를 닦아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함께 받들어 온 인류의 제사문화의 본고향이니라. 한민족은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시대가 지난 후 열국시대 이래 중국의 한족(漢族)과 일본에 의해 역사가 왜곡되고 민족사의 뿌리가 단절되어 그 상처가 심히 깊더니 상제님께서 이 땅에 인간으로 강세하시니라. 　
　한민족의 9천년(배달 환웅이후 6천년) 역사에 있어 가장 극적인 사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수천년을 이어오며 신교신앙에서 받들어온 우주의 통치자 삼신상제님께서 직접 중앙.동북아시아족의 핏줄로 강세하신 것이다.  바로 신교 신앙에서 받들어온 삼신상제님이시며, 불교에서 말법시대를 오신다고 했던 미륵부처님이시고, 기독교에서 부르짖어온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또한 유교와 도교에서 천지의 주재자로 받들어온 옥황상제이시다.
　
　왜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께서 한민족의 핏줄을 타고 이 땅 중앙.동북에 강세하셨는가? 이는 결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중앙.동북아시아족의 9천년 역사와 신교 정신의 맥 그리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필연적인 귀결이다.
　
　환웅상제님께서 주앙.동북아시아족의 핏줄을 타고 강세하신 이유는 ‘시원종교’이라는 우주의 천리(天理) 때문이다. 천지의 가을 개벽기에는 분열되던 우주 생명이 뿌리를 찾아 하나로 통일되어 들어가는데, 이러한 생명의 근본 원리를 원시반본이라고 한다.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가을 개벽기에는 세세(細細)히 분열되어 있던 지구촌의 여러 문명도 그 시원문명, 뿌리 문명을 찾아 하나로 통일되게 된다. 그렇다면 인류 문명의 시원문명, 뿌리문명을 간직하고 있는 민족은 누구인가?
　
　* 應須祖宗太昊伏인데 何事道人多佛歌오
　 응수조종태호복 하사도인다불가
　
　 모름지기 선천문명의 조종(祖宗)은 태호복희씨인데
　 웬일로 도 닦는 자들이 아직도 부처 타령만 하느냐! 　
　태호복희 성인은 한민족의 배달국 시대 제5대 태우의 환웅의 막내아들이다. 그는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팔괘를 그어서 동양 역철학의 시조가 되었고, 글자를 만들어 인류 문명사의 첫새벽을 여신 분이다. 또한 인류 최초로 성(姓)-풍씨 성-을 가졌던 분이다.
　
　이처럼 한민족의 역사는 인류사의 시원과 맞닿아 있으며 한민족의 신앙은 유, 뷸, 선, 기독교의 모체종교인 시원종교, 신교의 맥을 그대로 이어왔다. 한마디로 한민족은 인류 역사문명의 종통을 이어온 장자(長子) 민족이다. 바로 이점 때문에 천상의 상제님이 우리 한민족의 핏줄을 타고 강세하신 것이다. 　
　
　그렇건만 환웅상제님이 강세하실때부터 19세기 후반 우리 한민족은 상제님의 강세를 받아들일 문화적, 역사적, 종교적인 토양이 피폐해져 가고 있었다. 이미 1천년이 넘는 외래종교 신앙 속에 고유의 신교신앙, 특히 ‘상제 신앙’이 사라져가고 있을 때였다. 정작 가을개벽기가 되어 천지의 주재자 상제님이 인간으로 강세하실 천시(天時)가 도래했는데도, 막상 한민족은 상제님의 존재를 잊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천상의 상제님은 인간으로 내려오시기 이전에 이 땅의 한 이름없는 구도자를 불러 세워, 그로 하여금 신교신앙의 맥을 잇고 상제님의 인간 강세를 준비하도록 하셨다. 바로 이러한 영광스런 부름을 받은 분이 동학(東學)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이다. 1860년 음력 4월 5일, 최수운 대성사는 천상의 상제님과 직접 묻고 답하는 저 유명한 천상문답 사건을 체험한다. 이때 환웅상제님께서는 최수운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세인위아상제 여부지상제야
　世人謂我上帝어늘 汝不知上帝耶
　(동경대전東經大全 포덕문布德文)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 일컫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이 말씀은 환웅상제님께서 최수운 대성사에게 잃어버린 한민족의 상제문화와 신교를 부활시키라는 천명 말씀이다. 나아가 이는 외래종교 신앙 속에 자기 정신 곧 신교의 맥을 잃어버린 한민족 전체에게 내리시는 무서운 경책(警策)의 말씀이다. 역사를 잃어버리고 그 역사의 혼인 민족의 신앙을 잃어가고 있는 한민족에게 내리시는 준엄한 채찍의 말씀인 것이다. 환웅상제님은 최수운에게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13자 주문을 내려주시고 상제님의 인간강세를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하셨다.  <태백일사>를 보면 “대웅전이란 승도(僧徒)들이 고사를 답습하여 잉칭한 것이며, 본래는 승가의 말이 아니라 하였고, 또 말하기를 승도와 유생은 다 랑가(郞家)에 예속되었다. 이로써 가히 알 것이다”라고 하였다. 더욱기 인도의 사찰에는 대웅전이라 간판이 없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