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웅전의 역사

불교 사찰에서 본전을 대웅전이라 한 다.

이것은 환웅과 관련있는 표현이다.[태백일사]에 따르면, 대웅전은 원래 불가 용어가 아니라 바로

대인환웅을 일컫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그 기록은 다음과 같다.

"환웅을 대웅의 하늘이라 한다, 여기서 대웅이란 대인 환웅을

 말하는 것이다."

[태백일사]는 계속해서 [고려팔관잡기]를 인용하여 기록하고 있다.

"불상이 처음들어오자 절을 세우고 이를 대웅이라 칭했다.

이는 승도들이 옛 풍속을 세습하여 부르는 칭호이며 본래

승가의 말이 아니다."

불교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이 땅에 환인 ,환웅,단군 등을 모셔놓은  신전혹은 신당이

있었는데 이를 대인당, 환웅전, 삼성전 등으로 불렀다.

그 뒤 불교가 들어오면서 한민족 교유문화인 신교의 전통적인 성전인 "환웅전"이라는

이름에서 "환" 자를 "대"자로 고쳐서 "대웅전"이라 하고, 석가모니 부처를 모셨다.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삼성각도 마찬가지다. 대웅전이 원래 불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대인 환웅"에서 나온 이름 인 것처럼 , 삼성각도 환인 ,환웅.단군, 세 성조를

받들던 한민족 고유 신앙의 잔영이다.오늘까지도 사찰마다 삼성각이라는 이름으로

당우를 두고 있는 연유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중앙 아시아 지역에 산재해 있는 알타이 민족들은 우리 한민족과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또한 언어적으로 매우 유사하고 친근하다.  그러나 초원 지대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투르크족은 이슬람화 되어있고, 몽골족들은 불교의 일파인 라마교(Lamaism)화되어 있어, 종교적으로는 현재 우리 나라의 상황과 비교할 때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기독교의 선교 활동은 매우 미약하고, 그나마도 존재하는 기독교도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러시아 정교회(Russian Orthodox Church, Русскоя Православная Церковь)인 관계로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매우 낯선 종교적 환경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지역의 대표적 기독교인 러시아 정교회도 중앙 아시아의 각 민족들이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하여 각자의 공화국을 세우면서 교세의 급격한 약화로 많은 교회들을 폐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반면에 이슬람교는 급속도로 증가하였고, 기독교의 선교는 많은 제약을 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중앙 아시아 각 국가의 정치 지도자들은 과격하게 팽창하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두려워하고, 이들의 정치 세력화를 우려하여 이슬람교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은 각 종교의 활동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종교법들을 제정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중앙 아시아 지역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과 러시아의 정교회 세력,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한 개신 교회의 자기 세력을 넓히기 위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중앙 아시아 지역에 이슬람이 전파되기 전까지는 각종 숭배와 신앙이 모자이크처럼 다양하게 분포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유목 민족들의 자연에 순응하는 특성과, 목초지를 찾아 이동하는 그들의 생활 양식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역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들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는 지리적인 환경 때문이기도 했다.

고대 중앙 아시아 지역에 산재했던 유목 부족들의 신앙은 많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속에는 샤마니즘(Shamanisim), 씨족과 조상 예배 의식, 정령 사상(Animism)과 토테미즘(Totemism), 그리고 천신(天神) 사상 등이 있었다.  특히 고대 투르크족들은 하늘을 콕 텡그리(Kok Tengri)즉 천신(天神)으로 불렀는데, 이러한 사상은 우리 한민족의 조상들이 하늘을 천신으로 섬겨왔던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러한 요소들 중에서 중앙 아시아 지역에 가장 깊게,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이 샤마니즘이다.  샤마니즘은 그 어원이 되는 단어인 샤만(Shaman) 자체가 퉁그스계 언어로서 무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샤만은 굿을 하며, 영적인 세계와 인간의 영적 중계자의 역할을 한다.  굿은 알타이계 민족들 사이에서는 원시 사회로부터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과거나 현재에도 쉽게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면, 카자흐의 무당들은 열병, 류마티즘, 중풍 등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병을 악령의 역사의 결과로 본다.  이들은 또한 예언도 하는데, 과거의 미지의 사건과 장차 일어날 일을 드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카자흐인들에게 있어 조상 숭배는 단지 조상의 영을 예배할 뿐만 아니라, 조상이 아니라도 거룩한 사람의 무덤에 대한 예배 의식을 가지기도 한다.  이러한 조상 숭배는 18세기말에 가서는 약화되었으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강하게 행사되어지고 있다.

우즈벡의 경우에는 지금도 그 주민들 가운데 이슬람의 교리를 잘 아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샤머니즘과 결합된 형태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데, 카자흐의 경우에서와 비슷하게 조상의 무덤을 숭배하는 등 변질된 형태의 이슬람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일례로 우즈벡인들은 아무다리야(Амударья)강 삼각주에서 조상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자주 행하는데, 이러한 조상 숭배 의식은 심지어 이슬람의 명절에도 행해진다.  즉 이슬람이 이 지역에 전파되기 이전에 이 지역인들의 신앙이라 할 수 있는 샤머니즘이 견고한 신앙과 신학 체계를 지닌 이슬람마저도  변형시켜서 변형된 이슬람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키르기즈인들에게도 또한 고대 샤마니즘적 전통이 매우 강하게 뿌리내려져 있는데, 16세기에 이 지역을 침공한 아랍인들도 그들을 완전한 무슬림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 이후 종교의 힘을 빌려 이 민족을 좀 더 쉽게 통제하려고, 19세기에 이슬람 사원을 지어주고 뮬라(mullah, 이슬람교의 학자, 교사, 율법학자에 대한 경칭(敬稱))를 보냈던 러시아인들도 그들을 완전히 이슬람화하지는 못했다.  키르기즈인들 가운데서도 그들이 표방하는 정통 이슬람의 모습은 쇠퇴하고 자신들의 전통이었던 샤머니즘과 결합한 정령주의적인 모습이 강하게 표출되어, 조상을 숭배하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주술과 굿을 행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샤마니즘은 아직도 이들 중앙아시아 제 민족의 문화와 관습에서 여전히 살아남아 있으며, 사실상 중앙 아시아의 이슬람은 ‘무속적(巫俗的) 이슬람’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불교의 대웅전은 천교의 환웅전이다.

불교에서는 사찰본당에 비로자나불을 모셨으면 비로전, 미륵불을 모셨으면 미륵전, 아미타불을 모셨으면 (아)미타전, 약사여래를 모셨으면 약사전이라 한다. 그와 같이 석가불을 모셨으면 석가전이라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와 달리 사찰본당의 명칭을 대부분 대웅전이라 하였다. 대웅이란 불타의 십불호(十佛號 : 十佛號는 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이다)에도 없는 명호이다. 불교에서 대웅(大雄)이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혜(大慧)와 같이 어느 사람의 인격을 의미하는 말로서 석가세존만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다. 그런데 대웅전(大雄殿)이라 하였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단군세기>에 이르기를 제11세 단군 도해(道奚) 경인 원년에 제(帝)가 오가(五加)에 명하여 열두 명산의 가장 뛰어난 곳을 골라 국선소도(國仙蘇塗)를 설치하고, 많은 박달나무를 둘러 심은 후 가장 큰 나무를 골라 환웅의 상(像)을 만들어 모시고 여기에 제사를 지내며 웅상(雄像)이라 한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10월에 대시전(大始殿)을 웅장히 세우고 천제환웅의 유상(遺像)을 만들어 모시었는데, 그 머리 위에는 광채가 번쩍 번쩍하여 마치 큰 태양과 같았으며, 둥근 빛은 온 누리를 비추고 박달나무 밑 환화(桓花)의 위에 앉아 계시니 하나의 살아있는 신이 둥근 원의 가운데 앉아있는 것 같았다. 원심에 천부인표(天符印標)를 지닌 대원일지도(大圓一之圖)가 누전에 걸려 있었다. 호(號)를 거발환(居發桓)이라 한다”고 하였다. 거발환이란 광명을 항상 널리 편다는 뜻으로서 천지인(天地人)삼신일체의 천도를 크게 깨달은 부처를 지칭함이다. 

여기에서 보면 환웅유상을 모셨음이 사찰본당 대웅전의 중앙에 모셔있는 불타상과 꼭 같다. 누전에 대원일지도가 걸려있다는 것은 불타상의 후면벽에 걸려있는 일원상과 같고, 환화의 위에 환웅유상이 앉아 있었다함은 연화대 위에 불타상이 앉아있는 것과 같다. 이를 보아도 사찰본당의 대웅전은 천교의 고사를 답습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태백일사>를 보면 “대웅전이란 승도(僧徒)들이 고사를 답습하여 잉칭한 것이며, 본래는 승가의 말이 아니라 하였고, 또 말하기를 승도와 유생은 다 랑가(郞家)에 예속되었다. 이로써 가히 알 것이다”라고 하였다. 즉 사찰본당의 대웅전은 옛 사실을 답습한 것으로서 원래 석가불교의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 말 ‘한’은 대(大)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환웅을 대웅이라”고도 한다. 이를 보면 대웅전은 곧 환웅전으로서 천교의 본당 명칭이라 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인도의 사찰에는 대웅전(大雄殿)이란 간판이 없었고, 그밖에 아무런 간판도 없었다. 따라서 대웅전이란 간판의 존재는 석가불교 전래 이전 태고시대부터 우리 나라에 고불교인 천교가 있었고, 석가불교가 천교를 계승하였다는 살아있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환웅천황이 천교를 창설하시었다.

<참고> 환웅천황이 도불유 일체의 천교를 창설했다. 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이미 올린 바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환웅천황이 개통천문(開通天文)하시어 천지인 일체에 의해 도불유(道佛儒) 삼교일체의 천교를 창설하였다는 문제이다.

<삼성기전> 하편을 보면, 환국의 말에 안파견(安巴堅)이 밑으로 삼위(三危)와 태백(太白)을 내려보시며 모두 홍익인간 할 수 있으니 서자부(庶子部)의 환웅에게 “개천입교(開天立敎)하고 재세이화(在世理化)하여 만세 자손의 홍범(洪範)이 되게 하라” 하고, …“환웅천황이 비로소 개천(開天)하여 백성을 위해 교화를 베풀 때, 천부경(天符經)을 연(演)하고, 삼일신고(三一神誥)를 강(講)하여 크게 무리를 가르쳤다.”… “환웅이 이삼신설교(以三神設敎)하여 참전계경(參佺戒經)으로 업(業)을 삼아 무리를 모아 서약하고 권선징악(勸善懲惡)하는 법을 두었다”고 하였다.

문제는 개천입교(開天立敎)와 이삼신설교(以三神設敎)의 해석이다. 이를 오역하여 『환단고기』를 위서라고 주장하고, 한국 본원종교의 실재를 근본적으로 묵살하는 것이다. 중요한 문제이다.

첫째, 개천입교(開天立敎)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하늘을 열고 가르침을 세우다”로 해석한다. 그와 같이 말이 안 되는 해석을 한다. 개천(開天)의 개(開)자는 “(문이)열리다. (막히고 닫친 것, 아주 크거나 미세한 것,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드러내다. 깨치다. 관통하다. 대각(大覺)하다. 대통(大通)하다. (꽃이)피다”의 뜻이다. 천(天)자는 하늘⋅땅⋅사람의 회의문자로서 “천체의 운행원리ㆍ자연의 이법ㆍ천도(天道)ㆍ천리(天理)ㆍ천문(天文)ㆍ천문(天門), 사람에 있어서는 성군(聖君)ㆍ아버지ㆍ남편ㆍ남성ㆍ양성, 그밖의 모든 것”를 의미한다. 곧 개천(開天)은 “천문(天門)이 열리다. 천문(天文)을 대통하다. 천체의 구조와 운행원리를 깨치다. 인체의 돌고 도는 이치를 깨치다. 자연의 이법을 깨치다. 천도(天道)를 대각하다”는 등등의 뜻이다. 득도(得道)ㆍ성도(成道)ㆍ각도(覺道)ㆍ도통(道通)보다 한 단계 높은 대각(大覺)ㆍ대통(大通)의 뜻이다. 이와 같이 개천(開天)은 삼라만상을 포괄하여 관통한다는 개통천문(開通天文) 내지 개벽천지인(開闢天地人)의 의미를 지닌다.

입(立)자는 “서다. 세우다. 일어서다. 똑바로 서다. 똑바로 세우다”의 뜻이다. 교(敎)자는 『대한한사전』을 보면, “가르치다. 본받다. 교지. 교육의 지침. 종지. 종교”의 뜻이다. 곧 개천입교는 환웅천황께서 “개통천문하여 종교를 세우다”는 뜻이다. 그 기념행사가 오늘날의 개천절 기념행사다. 개천절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상론한다.

둘째, 이삼신설교(以三神設敎)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보통 “삼신으로 가르침을 설치하다”로 해석한다. 이와 같이 의미도 통하지 않는 해석을 한다. <삼신오제본기>에 의하면 삼신(三神)은 天一ㆍ地一ㆍ人一을 의미하며, 사마천의 『사기(史記)』 봉선서(封禪書)에도 삼신(三神)을 天一ㆍ地一ㆍ太一(人一의 강조)라고 하였다. 『환단고기』 삼신오제본기에 의하면 일(一)은 공(空)ㆍ허(虛)ㆍ무(無)ㆍ기(氣)와 (천지인)의 작용을 의미한다. 설교(設敎)의 설(設)자는 “만들다, 창설하다. 설치하다. (물건을)진설하다. (은혜를)베풀다”의 뜻이다. 곧 이삼신설교는 “天一ㆍ地一ㆍ人一의 삼신으로 종교를 창설하다”는 뜻이다. 天一ㆍ地一ㆍ人一의 일체에서 도교ㆍ불교ㆍ유교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환웅천황이 개천이삼신설교(開天以三神設敎)하였다 함은 환웅천황이 개벽천지(開闢天地)하여 天一ㆍ地一ㆍ人一 삼신일체로 도ㆍ불ㆍ유(道ㆍ佛ㆍ儒) 삼교일체의 천교(天敎)를 창설하였다는 뜻이다. 『단서구결(丹書口訣)』에도 “天ㆍ地ㆍ人을 삼재(三才)라 하고, 도ㆍ불ㆍ유를 삼교(三敎)라 하니, 삼재에서 삼교가 성립된다”고 하였다. 환웅천황께서 창설한 종교가 도ㆍ불ㆍ유 삼교일체의 천교(天敎) 곧 신선도(神仙道)라는 것이다. 신선도가 신선의 종교이며, 신선에 대한 가르침이라면, 천교는 하늘의 가르침이며, 천지인 일체에 대한 가르침이란 뜻이다. 그것이 우리 민족의 원천적 본원종교이며, 근원사상인 것이다. 이 종교가 망각되면서 민족의식이 상실되고, 주체의식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 사상이 부활하느냐, 그대로 두느냐에 따라 민족이 흥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중대문제인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해설은 안창범 지음 ｢천지인 사상과 한국 본원사상의 탄생｣을 보아주기 바란다.

셋째, 문자도 글도 없는 태고시대에 어떻게 종교를 창설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곧 경전과 계율을 어떻게 강론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 의하면, 신시에 녹서(鹿書), 자부에 우서(雨書), 치우에 화서(花書), 복희에 용서(龍書), 단군에 신전(神篆) 등 문자가 있었다 하고, <삼일신고봉장기>에는  환웅천황이 처음으로 <삼일신고>를 가르치시니(誕訓神誥) 고시(高矢)는 동햇가에서 푸른 돌을 캐어오고, 신지(神誌)는 돌에 <삼일신고>를 새겨서 전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박달나무를 다듬고 새겨서 읽었다고도 하였다. 이를 보면, 돌과 나무에 경전과 계율을 새겨서 전하였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류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인 것이다.

넷째, 환웅천황이 어디서 종교를 창설했느냐 하는 문제다. <삼성기전>하편에 환웅이 3000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내려오니 그곳을 신시(神市)라 하고,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홍익인간 재세이화 하였다고 하였다. 곧 환웅천황이 천교를 창설한 곳은 태백산 곧 백두산 신시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설명한다.

다섯째, 환웅천황이 언제 종교를 창설했느냐 하는 문제다. <단군세기>에 단군왕검이 개천 1565년 10월 3일에 태백산 신시 단목 아래에 이르러 천신제(天神祭)를 올리고 구환(九桓)의 추대를 받아 조선국을 세웠다고 하였다. 금년이 단기 4339년이다. 그러므로 환웅천황이 태백산 신시에서 천교를 창설한 때는 지금부터 5902년(1565+4339-2=5902) 전, 음력 10월 3일이다. 이 날이 개천절이다. 그러므로 개천절은 환웅천황의 천지인 일체의 개통천문과 천교창설, 그리고 단군왕검의 조선국 건국 기념행사인 것이다.

이상을 생각건대, 그때는 세계 인류가 원시의 미몽에서 깨기 전이다. 문자도 글도 나오기 전이다. 그러한 때에 환웅천황이 천부경ㆍ삼일신고ㆍ참전계경의 경전과 삼륜(三倫)ㆍ오계(五戒)ㆍ오륜(五倫)⋅구서(九誓)의 계율과 1년 365일 5시간 48분 46초의 역법을 강론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일 것이 아닌가? 그것이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며 개벽천지(開闢天地)가 아닌가? 그래서 수밀이국은 고조선(배달국)을 하느님 나라라 동경하고, 중국에서는 동방예의지국 또는 군자지국이라 칭했던 것이다. 인류사에 유래 없는 대변혁이며 동경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만주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세계 각 처에 고인돌(한국어로서 “고인 돌멩이”이다)이 생기고, 샤마니즘(한국어로서 “진한･마한･변한의 삼한사상”의 변음이다)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후대에 이르면서 고조선에서는 천신교(天神敎), 부여에서는 대천교(代天敎), 고구려에서는 경천교(敬天敎), 신라에서는 숭천교(崇天敎), 발해에서는 진종교(眞倧敎), 요와 금에서는 배천교(拜天敎), 만주에서는 주신교(主神敎), 고려에서는 왕검교(王儉敎), 현재에는 대종교(大倧敎)라 칭한다.

그러나 위의 문제에 대해 의아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거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1) 환웅천황은 가상적인 존재이다. 그러한 사람이 창설한 종교를 믿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 논리에 맞고 전거와 증거가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조작된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 또는 국수주의자들의 주장이 아니냐 하는 의심.

2) 환웅천황의 종교창설은 연구할 가치가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구시대적인 종교라는 옹고집. 시기상조이며 통설에 위배된다는 옹고집. 기독교와 불교 및 유교 등 기성종교의 신앙에 위배된다는 아쉬움, 지금까지 연구가 모두 무효로 된다는 아쉬움. 그래서 본 연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제.

3)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다. 多數가 지배하는 사회다. 환웅천황의 종교창설은 多數가 모른다. 그래서 본 연구는 인정될 수 없다는 논리. 多數가 인정치 않으면, 法도 正義도 眞理도 民族도 國家도 필요 없다는 논리.

4) 天敎가 天地人 일체의 운행원리에서 비롯되었다면,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

5) 종교는 거기에 창설자, 교리 곧 사상, 계율, 의식, 성립배경, 설립목적 등이 있다. 천교가 그러한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느냐 하는 문제.

6) 우리 민족은 약소민족이다. 약소민족은 후진민족이다. 후진민족이 종교를 창설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

7) 우리 민족은 원래 고유사상도, 고유철학도, 고유종교도 없는 민족이라 알고 있다. 외래종교만이 있다. 고유종교니 본원종교니 하는 말을 들어본 일이 없다. 天敎는 국수주의자의 조작이 아니냐 하는 문제.

8) 우리 민족은 불교ㆍ기독교ㆍ유교ㆍ일관도ㆍ천리교ㆍ창가학회ㆍ이슬람교 등 외래종교를 내 종교 같이 신앙한다. 그러므로 본원존교는 필요 없다. 그래서 본 연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문제.

9) 외래종교를 신앙하더라도 돈만 잘 벌면 출세하고 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사고방식. 외래종교 신앙이 국가와 민족의 흥망에 관계없다는 사고방식. 합리와 과학을 부정하는 무비판적 신앙, 맹목적 신앙, 무조건 신앙이 문제라는 점. 외래종교 신앙은 아편과 같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

10) 천당도, 지옥도, 신(神)도 조작된 것이며, 종교도 조작된 것이다. 곧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문제.

전불시절의 일곱 절터 곧 천교의 절터가 신라의 옛 도읍지 경상도 경주와 경기도 양주군 천보산 회암사의 터에 석가불찰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의 황룡사지(실은 용궁 곧 왕궁 터)도 전불 때의 절터라는 것이다.

천교의 절터에 사찰을 지었다.

『삼국유사』가섭불연좌석 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옥룡집(玉龍集)과 자장전(慈藏傳) 및 제가전기(諸家傳記)에 다 이르기를 신라의 월성(月城) 동쪽 용궁(龍宮)의 남쪽에 가섭불의 연좌석이 있으니 그곳은 전불시절 가람의 터이다. 지금 황룡사의 지역은 일곱 절터 중의 하나이다. 국사(國史)에 의하면 진흥왕 즉위 14년인 개국(開國) 3년 계유(553) 2월에 월성 동쪽에 신궁(新宮)을 건축할 때에 그 지역에서 황룡이 나타나므로 왕이 의아히 생각하여 황룡사로 개조하였는데 연좌석은 불전 후면에 있었다. 전에 한번 참배한 바 돌의 높이는 5-6척 가량이며 그 둘레는 겨우 세 발이다. 우뚝 섰는데 위는 편편하였다. 진흥왕이 절을 세운 뒤로 두 번이나 화재를 겪어 돌에 갈라진 곳이 생겼으므로 절의 중이 쇠를 붙여 보호하였다.

위의 기록을 보면, 옥룡집ㆍ자장전ㆍ제가전기 등에 근거하여 황룡사지는 전불시절 일곱절터 중의 하나라 하고 있다. 즉 전불교인 천교의 절터에 석가불의 사찰을 지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역사적 실재 인물인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전불시대의 가람의 터에 절을 지었다는 것과 가섭불의 연좌석에 참배하였다는 점, 화재를 만나 연좌석에 금이 난 것을 절의 스님이 쇠를 붙이고 잘 보호하였다는 점 등, 이러한 일련의 역사적 사실들을 미루어 생각할 때, 위의 기록을 믿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삼국유사> 아도기라 편을 보면, 일곱 개의 천교 절터와 거기에 새로이 들어선 석가불찰의 명칭을 하나하나 밝혀주고 있다. 이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① 금교(金橋) 동쪽 천경림(天鏡林 : 지금의 興輪寺)

② 삼천기(三川岐; 지금의 永興寺)

③ 용궁(龍宮) 남쪽(지금의 黃龍寺)

④ 용궁(龍宮) 북쪽(지금의 芬皇寺)

⑤ 사천미(沙川尾 ; 지금의 靈妙寺)

⑥ 신유림(神遊林 ; 지금의 天王寺)

⑦ 서청전(婿請田 ; 지금의 曇嚴寺)

이것은 모두 전불 때 가람의 터(皆前佛時伽藍之墟)라고 하였다.

이상 외에도 경기도 양주군 천보산 회암사의 터를 서천축(西天竺)의 지공선사(指空禪師)는 상세칠불 시절의 큰 절터라고 하였다. 곧 천교의 절터에 석가불교의 사찰을 지었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전불시절의 절터 곧 천교의 절터가 신라의 옛 도읍지 경주와 경기도에 있고, 거기에 불교사찰을 지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 나라에 천교가 있었고, 천교와 불교가 혼융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천교의 실재가 증명되지 못하였고, 석가불교에 의하여 그 사고방식이 인도화 된 일부 불교신자와 불교학자들은 무조건 위의 기록을 부정하여 달리 해석하여왔다. 즉 위의 기록을 신라인들의 정토사상에서 유래된 조작같이 해석하여왔다. 일연승의 기록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것을 무조건 부정하고 인도에 붙이려는 사고방식부터 버려야 한다. 자기 것을 부정하는 못된 버릇을 버러야 한다. 한국인은 한국인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한 맹목적 신앙을 버러야 한다. 자주적인 주체의식을 갖기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