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민족이 살아온 생활역정이라면, 사상은 민족이 살아온 생활철학이며 생활지침이다. 역사가 몸체라면, 사상은 정신이며 혼이다. 혼이 나가면 생명체는 죽고, 혼란하면 정신분열을 일으킨다. 이토록 중요한 것이 혼이며 민족혼이다. 민족혼은 한국인의 혼이며 한국인을 상징한다. 그러나 한국인은 인도의 불교와 중국의 유교 그리고 서구의 기독교에 물들면서 한국혼이 무엇인지? 그 정체와 그 사상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한국혼은 무엇인가? 한국혼은 한국인의 넋이며 얼이다. 한국인에 대한 집약적 표현이다. 곧 한국인의 성격, 민족성의 집약적 표현이다. 민족성의 특성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일반적으로 1) 한국인은 강(剛)한가 하면, 유(柔)하고, 유한가 하면 강하며, 2) 현실적인가 하면, 이상적이고, 이상적인가 하면 현실적이다. 3) 이기적인가 하면, 협동적이고, 협동적인 하면 이기적이다. 4) 낙천적인가 하면, 근면하고, 근면한가 하면 낙천적이다 라고 말한다. 그 성격을 간단히 요약하면, 지인용(智仁勇), 지덕체(智德體), 지정의(知情意), 상중하(上中下), 대중소(大中小)로 집약할 수 있고, 한마디로 天地人一體적 성격이라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서 그 중요성을 알아본다.

첫째, 천지인일체 사상은 어떤 위기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제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이를 민족적인 입장에서 해석하면, 어느 민족이 어떤 위기상황에 직면해도 제 민족의 본원사상 내지 고유신앙을 지니고 있으면, 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모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본원사상이 바로 天地人一體의 天敎思想이다.

둘째, 천지인일체 사상은 남북통일의 기본철학이다.

남북한이 통일하려면, 남북민족이 공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사상과 체제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사상과 체제는 우리 민족에 의해 창안되고, 우리 민족의 성격과 의지에 바탕을 두어야 하며, 남북 민족이 공히 인권존중ㆍ인간평등ㆍ삼권분립ㆍ개전일체 등 민본주의 사상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특성을 모두 지닌 사상이 바로 天地人一體의 한국 본원사상이며 天敎思想이다.

셋째, 천지인일체 사상은 국론분열을 막을 수 있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수백 종의 종교가 난립함으로써 너와 나 사이에 공통이상(공통분모)이 없고, 가치관이 달라 이질화 현상이 너무나 심각하다. 한국 본원사상인 天地人一體 사상은 민본주의 사상으로서 전체 민족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상이다. 따라서 국론분열을 막을 수 있다.

넷째, 천지인일체 사상교육은 민족혼 선양교육이며, 애국심 양성교육이다.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나라를 세웠고, 종교를 창설한 민족이다. 그 기념행사가 오늘날 음력 10월 3일의 개천절(開天節) 행사다. 개천이란 “개통천문(開通天文)하다. 개벽천지(開闢天地)하다”는 주림 말로서 “천도의 문이 크게 열리다. 천도를 크게 깨치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는 태고시대부터 종교를 창설하여 동방예의지국이었고, 동방의 빛나는 등불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믿게 될 때, 대단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한국사와 천지인일체 사상 교육은 강력한 민족혼 선양교육이며, 애국심 양성교육이다.

다섯째, 천지인일체 사상교육은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

천지인일체 사상교육은 한국인에게 민족적 국가적 자주의식과 주인의식을 강하게 심어준다. 따라서 한국사와 천지인일체 사상교육은 국가재산을 내 재산같이 여기게 되어 국가재산을 횡령하는 부정부패는 자연히 없어지게 된다.

여섯째, 천지인일체 사상교육은 세계주의ㆍ민족주의ㆍ가족주의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다.

세계화 교육만을 강조할 경우, 애국애족심이 해이될 수 있고, 민족화 교육만을 강조할 경우, 국수주의에 빠질 수 있으며, 가정화 교육(孝교육)만을 강조할 경우, 집단이기주의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본원사상 교육인 天地人一體 교육은 세계화교육ㆍ민족화교육ㆍ가정화교육(인간화교육)의 조화로서 상호 보완하여 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