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를 부정하는동기와목적

필자는 서기 2001년 퇴임 전해 제주대학교 교수님들과 더불어 백두산을 등반하게 되었다. 그때 연변대학교 교수님들과 세미나를 갖게 되었다. 필자는 거기에서 연구했던 바를 정리하여 도불유(道佛儒) 3교가 백두산에서 발원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하였다. 그때 연변대학교 교수는 즉각 반발하였다. 도불유(道佛儒) 3교가 백두산에서 나왔다는 것은 논리에 맞고 증거가 있다하더라도 중국인으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였다.

그러면 중국인은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도불유(道佛儒) 3교가 백두산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가? 증거가 있다 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우리나라인 근세조선은 『환단고기』를 왜 금서(禁書)로 했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환단고기』를 보면, 한국인은 환국(桓國)ㆍ배달국(倍達國)ㆍ단군조선(檀君朝鮮) 등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나라를 세웠고, 도불유(道佛儒) 삼교일체의 천교(天敎)를 창설하였다. 그 강토는 만주벌판과 중원까지도 고조선의 강토였다. 만약 중국이 『환단고기』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은 한국에 영토를 내놓아야 할 것이며, 대국(大國)으로서 체면이 꺾기에 될 것이다. 반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래서 중국은 고조선에 대하여 전쟁을 수차례 일으켰고, 고조선의 영토인 낙랑(樂浪)ㆍ진번(眞番)ㆍ임둔(臨屯)ㆍ현토(懸吐)의 사군(四郡)을 한(漢)나라가 점령하여 한사군(漢四郡)이라 명명했던 것이 아닌가? 그래서 중국은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조선인)의 정신을 지배해야 하고, 한국인의 정신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의 종교를 한국사회에 보급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한 전략에 의하여 현실주의의 유교(儒敎)를 우선 한국사회에 비밀리에 보급시켰고, 유교의 현실적 삼강오류 사상을 보급시키면서 한국인의 본원종교인 천신교(天神敎)ㆍ대천교(代天敎)ㆍ경천교(敬天敎)ㆍ배천교(拜天敎)ㆍ숭천교(崇天敎)의 天一ㆍ地一ㆍ人一의 삼신사상(三神思想)을 증명할 수 없는 사이비(似而非) 이단(異端)이라 몰아붙이고, 환인ㆍ환웅ㆍ단군의 삼성숭배를 미신이라 멸시했었다. 아울러 한국인의 태고사와 본원종교를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조작된 것이라 왜곡했던 것이다.

그 다음은 몽고와 글안이 한국을 침략하여 국서고(國書庫)를 불태워 버렸고, 근세에는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점령하여 식민지화시키고, 20여만권의 사서를 압수하여 불태워 버렸다. 아울러 한국인의 종교를 사이비 종교라 무시하고 환인ㆍ환웅ㆍ단군을 모신 九月山의 삼성사를 불태워버렸다. 최근에는 기독교가 왕성하면서 미국의 세계지배 전략에 의해 복음화란 이름으로 한국의 태고사와 본원종교를 무시하고 사이비 종교라 멸시한다.

따라서 이웃 나라인 외세가 한국인의 태고사와 본원종교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근원적인 이유와 목적은 한국을 지배하는 데에 있었던 것이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첫째, 중국이 한국을 지배하는 것은 동북공정에 의한 것이다, (中毒)

둘째, 日本이 한국을 식민지화하는 것이다.(倭毒)

셋째, 기독교는 미국의 세계지배에 편승하는 것이다.(洋毒)

이상의 중독(中毒)ㆍ왜독(倭毒)ㆍ양독(洋毒)을 안호상 박사는 삼독(삼독)이라 하고, 중국과 일본 그리고 기독교가 『환단고기』를 부정하고 왜곡함은 한국을 지배하는 데에 근본적 목적이 있는 것이다.

국사학자들도 환국ㆍ배달국ㆍ단군조선과 천부경ㆍ삼일신고ㆍ참전계경 그리고 그밖에 모든 것이 위조되었다고 부정한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목적은 무엇인가?

국사학자들도 중국과 일본의 정책에 편승하고, 기독교의 복음화에 동조하는 것이 아닌가? 그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출세를 위한 수단인가? 명예를 위해서인가? 무엇인가? 하고 묻고 싶다.

국사학자는 동시에 국사교육자이다. 국사교육자라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민족의 자주성과 주체사상을 주장하고, 정신개혁과 사회혁명에 앞장서서 조국통일에 전심전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국사학자들은 내 나라의 뿌리역사에 대해 근본적으로 무지(無知)하다. 무지하기에 무시(無視)하는 것이다. 무시하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태조신군대학백련진경(太祖神君大學白蓮眞經)>에 “물유본말(物有本末)하고 사유종시(事有終始)하니 지소선후(知所先後)면 직근도의(則近道矣)라” 하였다. 곧 “사물에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도 마침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 할 바와 뒤에 할 바를 알면, 정도에 가까움이라”고 하였다. 이에 의하면, 국가학자들은 무엇보다도 내 민족의 태고사와 본원종교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