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등주의는 사회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기본사상이다. 이들 사상이 서로 대립･갈등한다. 기독교 사상이 서로 대립과 갈등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근본원인은 어디의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천지인일체주의의 원리에 의하여 비판한다.

1. 자유주의의 모순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확대하려는 사상, 이 경우 개인의 자유는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침해나 국가, 사회, 정부로부터의 제한, 강제, 억압 등에 대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자유는 사회적 자유 또는 시민적 자유라고도 불리어진다. 역사적으로 개인적 자유를 요구하는 사회적 사상적 운동이 일어난 것은 르네상스 및 종교개혁 이후이다. 처음에는 종교적 자유의 요구로 나타났으나, 그 종교적 자유의 요구는 정치적 자유의 요구와 밀접하게 결부되었다. 이와 같은 자유를 요구하게 된 밑바닥에는 자본주의의 발달이라고 하는 사실이 있었다.¹⁾

그 기원을 보면, 자유주의는 이스라엘인의 유목생활에서 발생한다. 유목생활은 광활한 초원을 자유로 지배하는 목축생활이다. 목축생활은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며,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약육강식 이론이다. 여기에서 자유주의는 정치적 자유의 요구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기독교가 로마와 결부되어 가톨릭이 성립되고, 가톨릭은 약소국을 지배함으로써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여기에 자본주의가 생기게 되었다고 본다.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특히 경제적 자유가 정면으로부터 요구되기에 이르러 이른바 고전적 경제학자나 벤덤(Bentham, Jeremy 1748-1832))파의 공리주의자들이 이 이론을 체계화하였다. 그리고 산업혁명의 진전 이래 경제상의 자유방임이 자유주의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됨에 따라 경제적 자유의 기초가 무너지고 자유주의가 몰락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전체주의의 대두는 자유주의에 대해서 새로운 각성제가 되었다.²⁾

여기에서 자유주의의 모순을 역사적으로 비판하면,

첫째, 자유주의는 유목생활의 약육강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자유주의는 약소국을 지배하는 식민지 획득과 산업발달에 기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자유주의는 개인적 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헌법에 보장된 신앙의 자유와 개인의 자유를 아울러 생각하면, 자유주의 국가는 개인을 통해 남의 나라에 전도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따라서 자유주의 사상은 남의 나라에 대한 사상침략의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다섯째, 천지인일체주의의 자립적 주체적 불가침의 원리에 의하면 자유주의 사상은 천지인일체의 원리를 위반하고 있다고 라 할 수 있다.

2. 평등주의의 모순

평등주의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기독교 교리에 입각한 사회적 도덕적 철학이다. 즉, 신분･재산･성별･老노소(老少) 등을 불문하고, 인간에 있어서 어떤 가치적인 차별을 두려는 태도를 부정하는 것으로 神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주장은 기독교 정신에서 유래한 것이다.³⁾

평등주의는 근세에 이르러 루소(Rousseau, Jean Jacques 1712-1778)의 자유 평등사상 및 영국의 벤담(Bentham, Jeremy 1748-1832)의 공리주의적 개인주의 사상으로 발전되었고, 더구나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이념으로 되어있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 평등주의는 교육의 기회균등사상과 의무교육제도의 근원이 되었다.⁴⁾

이에 대하여 그 모순을 비판한다. 신 앞에 평등하다 함은 태양이 만물 위에 햇빛을 비추이는 것과 같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인간과 동물과 식물, 벼와 잡초를 구별하지 않고 그 위에 비를 내리는 것과 같다.

신 앞에 평등하다 함은 인간･동물･식물이 평등하며, 남녀노소가 평등하며, 빈부귀천이 평등하며, 선악(善惡), 정사(正邪), 진위(眞僞), 진선미(眞善美)가 평등하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신 앞에 평등하다 함은 남녀노소(男女老少), 빈부귀천(貧富貴賤), 선악(善惡), 정사(正邪), 진위(眞僞), 진선미(眞善美)에 대한 구별 없이 모두에게 벌(罰)을 내리거나 상(賞)을 내릴 수 있다는 사상이다. 어린이도 중노동(重勞動)을 해야 하고, 어른도 중노동을 해야 한다는 사상이며, 어린이에게도 밥 한 그릇을 주고, 어른에게도 밥 한 그릇을 주어야 한다는 사상이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남녀노소(男女老少)의 평등과 빈부귀천(貧富貴賤)이 평등하다는 모순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모두 천지인일체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남녀노소의 상호존경과 빈부귀천의 상부상조에 어긋나는 것이며, 남녀평권(男女平權), 인간평권(人間平權), 노소분역(老少分役)에 어긋나는 것이다.

3. 자유와 평등의 이율배반 관계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자유와 평등의 개념은 이율배반적인 관계이다. 자유를 절대화하여 무제한으로 허용하면 사회는 무정부 화하여 약육강식의 사회가 된다. 따라서 평등이 부정된다. 그와 반대로 평등을 절대화하여 강제하면, 인간의 자유는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자유와 평등은 그 어느 하나만을 일방적으로 절대화하는 경우 양 개념은 양립할 수 없게 된다.⁵⁾

예컨대, 자유를 절대화할 경우, 그 사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미풍약속과 윤리도덕이 타락되고,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권모술수, 약육강식, 부정부패, 폭력, 강도, 절도, 사기, 질투, 음해모략이 성행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사회가 바로 남한이 아닌가 한다.

평등을 절대화하여 강제할 경우, 그 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 자유주의 사회에 비교할 때, 미풍양속과 윤리도덕은 건전하다 하더라도 권익권(權益權) 빈익빈(貧益貧)의 사회가 될 것이 아닌가? 집권자는 절대적인 권력을 지니어 일평생을 호의호식하게 되고, 서민은 빈곤에서 허덕이게 된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는 부익부(富益富)의 평등을 누리고, 빈익빈(貧益貧)의 평등을 누리는 것이 아닌가?

또한 자유와 평등을 법적으로 공인할 경우, 그 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 특히 여성의 자유와 남녀평등을 공인할 경우, 그 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 사회는 멋대로 성장하여 여성은 여성미가 없어지어 섬세함, 우아함, 아름다움, 선량함, 진실성이 없어지고, 여성의 남성화와 여성상위는 여성의 남성매수, 불임(不姙), 임신거절, 출산율저조, 이혼, 가정불화, 가정파탄, 미혼녀의 발생, 동성연애, 소년소녀 가장의 급증을 초래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무정부(無政府) 상태가 되어 법이 있으나 법이 없어 불륜사회가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선배와 후배, 스승과 제자, 상관과 부하 사이에 존대어가 없어지고 난장판이 된다. 그러한 사회가 바로 미국사회이며 한국사회가 아닌가?

남녀평등과 인간평등은 부부평등, 음양평등, 역할평등, 직업평등, 보수평등, 소비평등, 노소평등, 상하평등, 주객평등, 자타평등 등 약육강식의 무정부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혼란상은 자유와 평등이 가져온 결과이며, 이념과 목적이 없는 무정부 상태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자유와 평등은 양립할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