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단결은 남북통일의 열쇠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안 창 범

남북통일의 관건은 오직 민족대단결에 있고, 민족대단결은 남북통일의 관건이다. 예컨대, 유대민족은 B.C. 15세기 이후 이스라엘과 유대 등 두 나라로 분열되고, 신앙도 여호와파와 엘로힘파 등 12지파로 분열되어 동족상잔을 했었다. 그 분열의 원인이 지파사이의 숭배대상의 상이에 있음을 파악한 모세는 강력한 10계명으로 각 지파의 주의주장과 숭배의 대상을 묵살하고(구약, 출애굽기, 20-2-17), 교세가 가장 강한 여호와파와 엘로힘파를 하나로 묶어 主님을 오로지 여호와엘로힘(여호와하나님)으로(구약, 신명기, 13-6-10), 경전을 오로지 구약으로, 종교의 이름을 유대교로, 나라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하여 조국을 통일하였다. 신앙통일 곧 민족대단결에 의해 이스라엘을 통일하였다는 것이다. 

서기 1972년 남북한 정부당국이 합의한 7ㆍ4남북공동성명에 의하면, 조국통일은 자주ㆍ평화ㆍ민족대단결이라는 3대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 거기에 이의(異議)가 없다. 그러나 남과 북이 그 사상과 체제가 다르고, 북은 무신론을 믿고, 남은 각종 외래종교를 신앙한다. 그것을 어떻게 어떻게 하면, 민족을 하나로 대단결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대하고 난해한 문제로서 극히 외람되나마 필자가 남북정부 당국에 대해 민족대단결의 방법을 제언하고자 한다. 약술하면, 천지인일체주의 신앙은 宇宙는 하나이며 萬物은 한 몸으로서 세계의 온 인류는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상부상조는 세계주의 신앙이다. 그러므로 남북정부 당국이 天地人一體主義의 天敎신앙을 수용하고 남북한 전역에 보급시키기를 제언한다. . 남북한 정부당국의 주도하거나 지원 또는 남북한 어느 일방의 주도하거나 지원하는 것이다. 천교는 우주를 배경으로 성립된 사상이면서 이 땅의 地氣(특히 백두산의 지기)와 민족성에 의해서 탄생된 사상이다. 곧 천교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 보국안민(輔國安民) 강제창생(廣濟蒼生) 사상이다. 그러므로 남북한 정부가 천교신앙을 수용하고, 대중이 천교를 신앙한다면, 남북한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다. 곧 민족대단결할 수 있다. 그것이 조국통일인 것이다. 이하에서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 남한정부ㆍ북한정부ㆍ통일정부의 3정부1국가의 연방제(연합제) 국가 수립과 실시. 2) 통일정부의 민족대단결 교육. 3. 통일정부의 천지인 일체주의 천교신앙 교육. 4) 남북 위정자의 신앙통일. 5) 남북한 전체 민족의 천교에 의한 신앙통일과 조국통일 등이다.

1. 3정부1국가의 연방제(연합제) 국가 수립과 실시

신채호에 의하면, “단군왕검이 이미 삼신오제(三神五帝)의 신설(神說)로서 우주의 조직을 설명하고, 신한과 말한과 불한의 삼한(三韓)을 세워 대 단군이 신한이 되니 신한은 대왕(大王)이며 말한과 불한은 좌우의 부왕(副王)이니 신한을 협조하는 자더라”고 하였다. 곧 단군조선은 3정부1국가로서 서로 중재ㆍ조정하고 보완하는 연립공화정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남한과 북한을 중재ㆍ조정하는 제3의 체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비무장지대에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 통일정부를 세우자는 착상이다. 남북이 통일되기 이전, 과도기 과정을 남한정부ㆍ북한정부ㆍ통일정부의 3정부1국가의 연방제 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3정부1국가의 연방제 국가를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한 정부의 합의에 의하여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통일정부 수립법과 내규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전제로 실례를 든다.

2. 통일정부의 민족대단결 교육

통일정부의 역할은 南北 간의 중대문제와 분쟁을 조정하고, 남북통일에 필요한 사항을 위임받거나 연구하여 그것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이다. 예컨대, 貧富貴賤의 일체화교육, 左右翼의 일체화교육, 개인주의와 전체주의의 일체화교육,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일체화교육,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일체화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천지인의 일체주의 천교신앙교육은 남북민족의 일체화신앙이며, 민족적 대단결(대단합)교육이다. 그밖에 통일국사교육과 통일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외래종교인에 대한 민족화합 교육 등 남북 전체 민족을 하나로 통합하는 민족대단결 교육을 실시한다. 이상을 통일정부가 맡고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3. 통일정부의 천지인 일체주의 천교신앙 교육

天地人一体主義란 天地人은 각각 독립적인 존재로서 체제와 사상을 각각 다르게 지니고 있다하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아끼며 사랑하고 상부상조하여 동고동락함으로써 하나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뜻이다. 남한은 개인주의ㆍ유신론ㆍ자유주의ㆍ자본주의를 신봉하고, 북한은 전체주의ㆍ무신론ㆍ사회주의ㆍ공산주의를 신앙한다 하더라도 한국인(조선인)은 한국인(조선인)으로서의 주체적 자주적인 사상과 신앙 곧 천지인일체주의 사상과 종교를 신앙함으로써 남한은 북한을, 북한은 남한을 이해하고 아끼며 사랑하고 상부상조하여 동고동락함으로써 하나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뜻이다. 외국의 역사ㆍ사상ㆍ문화ㆍ종교가 극히 훌륭하다 하더라도, 우선 내 나라, 내 민족의 역사ㆍ사상ㆍ문화ㆍ종교를 중심으로 남의 그것을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 나라(남한과 북한), 내 민족(한민족과 조선족)의 그것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 것보다 가까운 것부터, 어려운 것보다 쉬운 것부터, 남의 것보다 내 것부터, 다른 나라의 것보다 내 나라의 것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의 순리다. 곧 한국인(조선인)은 한국인(조선인)의 본원신앙과 제정신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ㆍ유교ㆍ창가학회ㆍ천리교ㆍ일관도ㆍ이슬람교 등 외래종교 사상과 신앙은 극히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조선)정신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한국인(조선인)은 天地人一體主義의 천교를 신앙하고 그 주의와 사상을 배우고 연구한다.

둘째, 한국인은 체제ㆍ사상ㆍ외래종교를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셋째, 한국인은 계급ㆍ신분ㆍ성별을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넷째, 한국인은 빈부(貧富)와 귀천(貴賤)을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다섯째, 한국인은 좌익과 우익을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여섯째, 한국인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일곱째, 한국인은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를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여덟째, 한국인은 유심론과 유물론을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아홉째, 한국인은 개인주의와 전체주의를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열째, 한국인은 친소(親疎)ㆍ선악(善惡)을 초월하여 천지인일체주의 사상과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열한째, 한국인은 남한에 살던, 북한에 살던, 미국에 살던, 아프리카에 살던, 천지인일체주의의 천교를 신앙하는 한 한국인(조선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신앙해야 한다.

열둘째, 한국인은 천지인일체주의 천교신앙을 중심으로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아끼며 동고동락한다. 그러므로 천교를 신앙하는 한국인은 하나로 화합하고 하나로 단결할 수 있다.

4. 남북 위정자의 신앙통일.

모든 일에 우선순위가 있다. 남북통일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남북의 정상과 각료들의 신앙통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남북정상만이라도 신앙통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을 통일정부가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한다. 남북의 정치사상이 다르고 체제가 다른데, 신앙마저 다르다면, 어떻게 서로 대화를 하며, 대화를 한다 해도 어떻게 그 진실을 서로 믿겠는가? 그러므로 남북정상부터 과거의 신앙을 버리고, 우리 민족의 본원종교 곧 天地人일체주의의 천교신앙으로 통일하는 것이 정도라 생각한다.

예컨대, 남한의 대통령은 기독교를 신앙하고 있다면 그 신앙을 버리고, 북한의 수상은 무신론을 믿고 있다면 그 믿음을 버리고, 남북정상이 공히 우리민족의 본원종교인 天地人일체주의의 천교신앙으로 통일하는 것이 어떠한가? 그것이 조국을 위한 길이며, 조국통일의 진실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정도이며 민족적 대단결의 始發이 아닌가?

자연계를 보면,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며, 말은 뛴다. 만물은 제 의식을 지니고 제 역할만을 한다. 민족도 제 사상과 제 종교를 지키는 것이 정도라 생각한다. 강대국의 위정자들은 반드시 제 나라의 종교를 신앙한다. 예컨대, 영국의 수상은 성공회를, 미국의 대통령은 개신교를, 러시아의 대통령은 정교회를, 중국의 수상은 도교를, 일본의 수상은 신도(神道)를 신앙한다. 다른 나라의 종교를 절대 신앙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망상이라 하더라도, 남북한의 대통령과 수상도 강대국의 대통령이나 수상처럼 우리 민족의 본원종교를 신앙함이 정도라는 원칙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원칙을 거부한다고 조국통일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시일(時日)이 더 걸림뿐이다.

5. 남북한 전체 민족의 천교에 의한 신앙통일과 조국통일.

통일정부와 남북한 정부는 그 산하에 天地人일체주의의 교육원을 창설하여 제정신 차리기 교육운동(한민족일체화의 교육운동)을 포함한 天地人일체주의의 천교신앙 교육운동을 벌리는 것이다. 남북한 국민(인민) 전체를 사상적 종교적으로 天地人화하는 것이다. 천교정치, 천교신앙, 천교교육, 천교문학, 천교예술, 천교음악, 천교영화로 전체 국민(인민)을 天敎人化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남한의 어느 주민이 북한의 어느 교당에 나가든, 북한의 어느 주민이 남한의 어느 교당에 나가든, 하느님ㆍ환웅님(부처님)ㆍ조상님 일체의 三神하나님을 숭배하는 교우(동무)를 만나게 되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이 민족의식이 통일되고, 통일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통일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때 天地人일체주의의 통일헌법을 만들어 통일국가를 세우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조국통일이며, 남북통일인 것이다.

역사적인 실례를 들면, 유대민족은 원래 셈 계통의 히브리 민족으로 단인민족이었다. 그러나 B.C. 15세기 이후 히브리 민족이 북의 이스라엘 왕국과 남의 유대 왕국 등 두 나라로 분열되고, 신앙도 여호와파와 엘로힘파 등 12 지파로 분열되어 동족상잔을 했었다. 그 분열의 원인이 숭배대상의 상이(相異)에 있었다. 이를 파악한 모세는 강력한 10계명으로 각 지파의 주의주장을 묵살하고, 교세가 가장 강한 여호와파와 엘로힘파를 하나로 묶어 主님을 오로지 여호와엘로힘(여호와하나님)으로, 종교의 이름을 유대교로, 나라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하여 조국을 통일하였다.

그와 같이 남한당국은 개인주의 사상과 자본주의 사상을 버리고, 북한당국은 전체주의 사상과 공산주의 사상을 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시(國是)를 버리고, 天地人일체주의를 국시로 하는 것이다. 그 밖의 문제는 내 민족을 중심으로 국명(國名)･국기(國旗)･국가(國歌)･국가연호 등은 연방제국가 수립 이후 서서히 바로 잡아가는 것이다.

그러한 주장이 당장 수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미군의 완전 철수를 전제로 중러미일(中러美日)이 보장하는 남북평화협정이 체결되면, 3정부1국가의 연방제국가를 체결할 수 있고, 연방제국가가 제정신 차리기 교육운동을 포함한 天地人일체주의의 천교신앙 운동을 전개한다면, 남북한의 완전통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금(서기2008년 현재)부터 30년 이내에 틀림없이 남북통일이 이루어진다고 확신한다. 만약 남북 어느 일방이 본 제언을 무시하고, 일방만이 추진한다 해도 좀 늦어질 뿐 언제인가 조국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