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석가세존의 탄생지는 가비라다

석가세존은 인도인을 구제하기 위해 인도에서 활동한 성인이시고 부처님이시다. 그래서 지금까지 누구든지 석가세존을 인도 사람이라 여겨왔다. 그러나 어느 불경에도 석가세존이 인도에서 태어나고 인도에서 성장한 인도 사람이라는 기록이 없다.

그러면 석가세존(釋迦世尊)이 한국 사람이냐 아니냐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문제는 석가세존의 탄생지와 성장지는 어디이며, 씨족적 근원은 어디냐 하는 문제로 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첫째의 문제는 석가세존의 탄생지와 성장지는 어디냐 하는 문제이다.

<장아함경> 대본경을 보면 “내 아버지는 정반(淨飯)이라 이름하는 찰제리(刹帝利)의 왕족이요, 어머니의 이름은 대청정묘(大淸淨妙)이다. 왕이 다스리는 성(城)은 가비라(迦毘羅)라 하였다. 부처님은 다시 계송으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는 찰제리, 이름은 정반, 어머니는 대청정묘, 땅은 넓고 백성은 풍족하였으니 나는 거기에서 태어났노라”하였다. 곧 석가세존의 출생지는 가비라성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가비라성은 동서남북에 4개의 문이 있고, 수십 채의 궁전이 있는 자그마한 성읍국가로서 마갈타국에 속해 있었다. 이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반상식이다.

마갈타국은 말갈국이라고도 한다. 말갈은 백두산 남쪽과 동쪽 그리고 북쪽에 걸쳐 있는 우리 나라의 고대 국가이다. 그러면 가비라성은 어디에 있었는가? 우리 나라의 백두산에 있었는가? 아니면 인도에 있었는가? 또 인도에 있었다면 인도 어디에 있었는가? 이에 대해 인도 당국에서는 가비라성이 중인도 베네라스(Beneras)의 북쪽 160Km 근처에 있었다고 막연히 주장하고, 네팔 당국에서는 네팔 경내의 타라이라고 주장한다. 곧 가비라성의 위치를 인도 당국에서는 인도 쪽으로, 네팔 당국에서는 네팔 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서 부득이 가비라성의 특수성 곧 성립요건에 대해 고찰할 수밖에 없다. 우선 가비라성에 대한 기록을 소개한다.

<석가씨보(釋迦氏譜)>에 의하면 가비라는 염부주(閻浮洲) 중의 한 지역으로 지구의 중앙에 있다 하였고,(釋迦氏譜, 三序所託方土, p.149 ; 閻浮一域····迦毗羅國最是地之中也). 과거의 고불(古佛)이 모두 이곳에서 일어났다고 하였다.(此伽毘羅城 三千日月天地之中央也, 往古佛興皆出於此). <중아함경> 유연경에는 “나(석가세존)를 위하여 여러 채의 궁전, 곧 봄ㆍ여름ㆍ겨울 궁전을 지었으니, 나를 잘 놀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여 가비라에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4계가 있었고, 석가세존 혼자만을 위한 궁전도 세 채임을 말하고 있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파승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破僧事)> 제5를 보면, “설산 남쪽기슭(南傍) 경가하(弶伽河) 곁은 거비라(가비라) 선인이 사는 곳이니 거비라성(가비라성)과 멀지 않다”하여 가비라성이 설산 남쪽 기슭에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석가세존께서도 가섭(迦葉)에게 말하기를 “까마득한 옛날 아직 이 세상에 여래가 출현하기 전에 나는 설산선인(雪山仙人)으로서 설산에 살면서 보살행을 닦았다”고 했다. 이를 보면 석가세존의 탄생지 및 성장지인 가비라는 설산 남쪽 기슭에 있었던 것이 틀림없는 것이다. 또한 우리 나라 근세조선 세조 수양대군의 저술인 <석보상절>에 따르면 석가세존이 입멸하여 화장하자, 여덟섬 너말(8만 4천개)의 사리(舍利)가 나왔는데 이를 제천(諸天)과 용왕(龍王)에게 나누어주니 모셔다가 칠보탑(七寶塔)을 세웠다 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명기하기를 “인간 세상에 큰 탑이 넷이니, 가비라국 부처가 나신 곳에 하나와 마갈제국 성도하신 곳에 하나와 바라날국 녹야원 전법하신 곳에 하나와 구시국 열반하신 곳에 하나가 있더라”고 하였다. 즉 석가세존이 입멸하자 탄생지인 가비라에 석가세존의 사리불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상의 기록에 근거하여 가비라성의 성립요건을 인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비라는 마갈타국에 속해 있는 성읍국가였다.

둘째, 가비라는 설산 남쪽 기슭에 있었다.

셋째, 가비라는 지구의 중앙에 있었다.

넷째, 과거의 고불이 모두 가비라에서 일어났다.

다섯째, 가비라에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4계가 있다.

여섯째, 가비라성 내에는 동서남북에 4개의 성문이 있었다.

일곱째, 가비라성의 넓이는 수만평이라 추정된다.

여덟째, 가비라성에는 수십 채의 건물부지가 있다고 추정된다.

아홉째, 가비라성에 석가세존의 사리불탑(舍利佛塔)이 있었다.

열째, 가비라성 곁을 강물(弶伽河)이 흐른다.

위의 요건은 가비라성의 특수요건임과 동시에 성립요건으로서 여기에 부합 일치되면 가비라성이라 할 수 있고, 부합 일치되지 않으면 가비라성이라 할 수 없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2. 가비라는 인도의 베네라스도 아니며,

    네팔의 타라이도 아니다.

그러면 석가세존의 탄생지인 가비라는 어디인가? 인도 당국에서는 가비라성을 중인도 베네라스의 북쪽 160Km 근처에 있었다 주장하고, 네팔 당국에서는 네팔 경내 히마리아 산맥 5Km 지점의 타라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중인도의 베네라스는 인도 북쪽의 히마리야 산맥과 너무나 거리가 멀고, 그밖에도 앞에 제시한 가비라성의 성립요건을 생각하면 가비라성이 중인도에 있었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면 석가세존의 탄생지이며 성장지인 가비라성이 네팔의 타라이인가 아니면 우리 나라의 백두산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우선 위에 제시한 가비라성의 성립요건에 대입하여 네팔의 타라이가 가비라성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부터 확인해 보기로 한다.

첫째, 가비라성은 마갈타국에 속했다고 했다. 네팔(과거의 인도)은 과거 영국의 식민지로서 고대역사는 모두 말살되어 알 수 없다. 따라서 타라이가 마갈타국에 속했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 이 문제는 논외로 한다.

둘째, 가비라성이 설산 남쪽 기슭에 있었다고 했다. 타라이 북쪽에 히말라야산맥이 있다. 그래서 타라이를 가비라성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히말라야산맥 가운데 설산이 없다. 이에 대해서는 설산과 우리 나라의 백두산이 동일한 산임을 밝히었다. 여기에서 근본적으로 타라이는 가비라 성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셋째, 가비라는 지구의 중앙에 있다고 했다. 그런데 타라이는 아시아의 중앙에 있다고는 볼 수 있으나, 지구의 중앙에 있다는 주장이나 기록을 본적이 없다. 육안으로 세계지도를 보아도 타라이가 지구의 중앙에 속한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 문제 역시 부정된다.

넷째, 가비라에서 과거의 고불(古佛)이 모두 일어났다고 했다. 그런데 타라이에서 고불이 일어났다는 기록을 본 바 없다.

다섯째, 가비라에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4계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타라이에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4계가 없고, 우기(雨期)와 건기(乾期)만이 있다. 이 문제 역시 부정된다.

여섯째, 가비라성에 4개의 성문이 있었다고 했다. 현지답사 결과 타라이 동서(東西)에 두개의 성문부지 밖에 없었다. 곧 남북에는 성문부지가 없었다. 이 문제 역시 부정된다.

일곱째, 가비라 성지의 넓이는 수만 평에 이른다고 추정된다. 현지를 답사할 때, 목측(目測)에 의하면 동서의 직경이 약 150m, 남북의 직경이 약 80m로서 타라이의 넓이는 약 2천 평 전후라 추정되었다. 수만 평이란 생각할 수도 없는 문제였다. 이 문제 역시 부정된다.

여덟째, 가비라성 내에 수십 채의 건물이 있었다고 추정된다. 석가세존이 거처하던 세 채의 부지와 부왕과 모후께서 거처하던 건물부지 그리고 신하들의 사무실과 시녀들의 숙소인 건물부지를 생각하면 가비라 성지 내에 수십 채의 건물부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타라이에는 두 개의 건물부지만이 있었다. 따라서 이 문제 역시 부정된다.

아홉째, 가비라성 내에 석가세존의 사리불탑이 있다고 했다. 현지를 답사할 때, 안내원의 설명 가운데 타라이에 사리불탑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 마야 부인이 친정 고리국으로 가던 도중에 룸비니 동산에서 석가세존을 출산했는데 룸비니 동산이라는 거기에도 석가세존의 사리불탑이 없었다. 룸비니 동산이라는 그곳 역시 동산이 아니라 평지였고, 한쪽에 왕릉 정도의 동산이 있었다. 이 문제 역시 부정된다.

열째, 가비라성 곁을 강물이 흐른다고 했다. 그런데 타라이 곁을 흐르는 강물이 없었다. 강이 있었다는 설명도 듣지 못했다.

이상과 같이 네팔 당국이 석가세존의 탄생지라고 주장하는 타라이는 어느 하나도 가비라성의 성립요건에 부합 일치되지 않는다. 따라서 네팔의 타라이는 가비라 성지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3. 가비라는 우리나라의 백두산 남쪽 기슭이다

여기에서 자연적으로 석가세존의 탄생지인 가비라성은 우리 나라의 백두산 남쪽 기슭에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 즉 우리 나라의 백두산 남쪽 기슭이 가비라성의 성립요건에 부합되느냐의 문제이다. 이하에서 확인해 보기로 한다.

첫째, 가비라성은 마갈타국에 속해 있었다. 우리 나라에도 태고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백두산의 남쪽과 동쪽 그리고 북쪽에 걸쳐 말갈국이 있었고, 어느 사학자의 말에 의하면 가비라성도 우리 나라의 태고사에 나온다고 했다. 석가세존의 어머니는 그 친정이 고리국인데, 우리 나라의 태고사에도 고리국이 나온다. 따라서 백두산 남쪽 기슭은 가비라성의 성립요건과 제1차로 부합 일치된다.

둘째, 가비라성이 설산 남쪽 기슭에 있었다. 그런데 백두산이 설산이다. 이 문제 역시 부합 일치된다.

셋째, 가비라는 지구의 중앙에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백두산이 지구의 중앙에 있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세계지도를 보면 일본열도는 좌청룡(左靑龍), 지나대륙은 우백호(右白虎)에 해당되며, 남북아메리카 대륙은 외청룡(外靑龍),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대륙은 외백호(外白虎)에 해당되고, 시베리아 대륙은 현무(玄武), 오세아니아주는 주작(朱雀)에 해당되어 백두산이 지구의 중앙에 있는데, 세계지리학회에서 위성사진을 근거로 백두산이 지구의 중앙에 있다고 했다.(세계일보, 1992, 2, 22(토), 2면. 說往說來. 白頭山). 따라서 백두산 남쪽 기슭은 가비라성의 성립요건과 제3차로 부합 일치된다.

넷째, 가비라에서 과거의 고불이 모두 일어났다고 했다. 그런데 백두산에서도 과거의 고불이 일어났다. 우리 나라의 역사기록에 의하면 환웅ㆍ환검 등 과거의 고불이 모두 백두산에서 일어났다. 따라서 백두산 남쪽 기슭은 가비라성의 성립요건과 제4차로 부합 일치된다.

다섯째, 가비라에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4계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백두산에도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4계가 있다. 이는 가비라성의 성립요건과 제5차로 부합 일치되는 것이다.

이상에서 밝힌 것 외에 나머지 성립요건은 확인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논외로 한다.

이상과 같이 백두산 남쪽 기슭과 석가세존의 탄생지라는 가비라성이 서로 부합 일치된다. 다만 부수적인 문제만이 몇 가지 확인할 수 없는 입장에 있다. 따라서 석가세존의 탄생지인 가비라성이 설산 남쪽 기슭에 있었다는 불서(佛書)의 기록이 틀림없다면 가비라성은 백두산 남쪽 기슭에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문창후전집:崔文昌侯全集> 대숭복사비명병서(大嵩福寺碑銘並序)에도 “석가세존은 우이(嵎夷 : 해돋이 땅)의 태양인데, 서토(西土)에서 드러났으나 동방에서 출생하였다”하여(迦衛慈王(迦衛,具云迦維衛, 此云赤津) 嵎夷太陽(嵎夷, 日出處) 現于西土 出自東方). 석가세존의 탄생지는 인도가 아니라 동방 해돋이 땅에서 태어났음을 말하고 있다. 동방은 동이족이 사는 곳을 지칭하는데, 동이족이 사는 동방은 우리 나라를 의미한다. 따라서 석가세존은 우리 나라에서 태어났음을 <최문창후전집>이 확인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한유(韓愈)도 불교를 천시(賤視)하는 말이지만, “무릇 불은 본래 이적지인(夫佛本夷狄之人)”이라 하였다. 이(夷)는 동쪽의 동이족(東夷族)을 칭하고, 적(狄)은 북쪽의 만주족을 칭한다. 곧 석가모니를 단군족이라 한 것이다. 여기에서 석가불은 우리 민족이라는 사실이 반은 증명됐다고 할 수 있다.

4. 석가세존의 씨족적 근원은 단군족이다

석가세존의 탄생지인 가비라가 우리 나라의 백두산 남쪽 기슭이라면 당연히 그 씨족적 근원도 단군족 곧 우리 민족이라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불타의 32대인상(三十二大人相)을 보면, 불타는 전신이 황금색(黃金色)이라 하고, 불상을 보아도 전신이 황금색이며, 두상(頭上)에는 우리 민족의 고대 풍속인 왕의 상투가 있다. 이를 보아도 석가세존은 우리 민족과 동계 민족이라 추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종래의 통속적인 관념에 의하여 무조건 석가세존은 인도 사람이며, 흑인종으로 생각해왔다. 왜냐하면 불상의 황금색은 석가세존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종교적으로 미화하여 우리들 황인종의 심성에 맞게 도색된 것으로 생각하고, 머리의 상투는 새가 를 까고 간 새의 둥우리라는 전설을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나 전설은 근거없는 독단이며, 기록을 보면 석가세존은 우리 민족과 같은 단군족이었고 그 후예였다.

종남산(終南山) 도선(道宣)의 <석가씨보(釋迦氏譜)>에 의하면 불성(佛姓)을 구담(瞿曇)ㆍ감자(甘蔗)ㆍ석가(釋迦)ㆍ사이(舍夷)ㆍ일종(日種)이라 하였고, 승우(僧祐)의 <석가보(釋迦譜)>에는 좀더 자세히 밝혀 주고 있는데, 구담을 사이라 하고 사이는 외국(外國)의 귀성(貴姓)이라 하였으며, 감자는 묘족(苗族)의 후예라 하였다. 이어서 석가는 단종(檀種) 찰제리(刹帝利)라 하였다. 사이(舍夷)의 이(夷)는 동이(東夷)ㆍ서이(西夷)의 이(夷)이며, 사이는 외국의 귀성이라 하였으므로 사이는 인도의 원주민도 아니고, 드라비다계(系)도 아니며, 아리아계(系)도 아니라 외국에서 인도로 이주한 동이(東夷)나 서이(西夷)의 일파로서 넓게는 알타이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석가세존은 알타이족(族)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민족도 주지하는 바와 같이 알타이족이다. 여기에서 석가세존은 넓은 의미에서 우리 민족과 같은 황인종이라 할 수 있다.

묘족은 사전에 의하면 예날 몽고계인종(蒙古系人種)이라 하였다. 영국의 인도 사학자 빈센트 스미스(Vincent Smith)도 석존을 몽고계 인종이라 하였다. 우리 민족도 몽고계 인종이다.

‘몽고’에 대한 일반적인 표기는 “Mongolia”이다. 그 발음을 우리 식으로 읽으면, “몽고려(Mongolia)”이다. 「몽｣은 말(馬)의 고어이며, 고려는 왕건태조가 세운 근세 우리 나라의 국명이기도 하지만 태고시대부터 불려오던 우리 나라 지역에 대한 이칭(異稱)이다. 즉 ‘고려’는 ‘말고려’란 뜻으로 말을 잘 기르고, 잘 다루며, 잘 타는 고려족이란 뜻이다. 따라서 몽고족은 원래 우리 민족의 지류이다. <단군세기>를 보아도 몽고족은 단군조선 제4세 단군 오사구(烏斯丘)의 동생 오사달(烏斯達)의 후손으로서 우리 민족의 지류이다. 여기에서 석가세존이 몽고계 인종이라면 곧 우리 민족과 동계 인종임을 알 수 있다.

단종(檀種)도 단군종족이란 뜻으로서 직접 우리 민족과 동계임을 의미하고, 찰제리(刹帝利)도 <삼국유사>에 신라왕을 찰제리라 하였으므로 우리 민족과 동계임을 가리키며, 일종(日種)은 광명을 숭상하는 태양족이란 뜻인데 우리 민족도 광명을 숭상하는 태양족으로서 일종 역시 우리 민족과 동계임을 의미한다. 이상 논한 바를 정리하면,

첫째, 석가세존의 탄생지인 가비라는 인도의 부다가야도 아니고 네팔의 타라이도 아니라 백두산 남쪽 기슭이었다.

둘째, 석가보와 석가씨보에 의하면 석가세존의 씨족적 근원이 동이족 내지 단군족이었다.

셋째, 최치원 선생과 중국의 한유(韓愈) 그리고 영국의 빈센트스미스는 석가세존을 동이족 내지 몽고계 인종이라 하였다.

넷째, 석가세존의 초상화를 보면, 그 모습이 동양적인 이목구비(耳目口鼻)에 복장이 인도풍이 아니라 우리 민족 고유의 한복선이다. 따라서 석가세존은 단군족임에 틀림없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고, 우리 민족은 부처님을 낳은 민족이 된다.

그러나 일반상식으로는 석가세존이 단군족이라 할 때, 무엇 때문에 머나먼 인도에까지 갔느냐 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천교의 교리에 의하면 세계인류는 모두 삼신(三神)에 의해서 태어난 동포이며 형제이다. 따라서 인도인의 고통이 곧 우리 민족의 고통이며 인도인의 행복이 곧 우리 민족의 행복이다. 그런데 인도인은 지금도 브라만ㆍ찰제리ㆍ바이샤ㆍ수드라의 사성계급(四姓階級)으로 시달리고 있다. 이를 생각하면, 과거의 인도인은 사성계급으로 더욱 시달렸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여기에 석가세존이 인도로 가게 된 동기가 있고, 인도에 불교가 보급되게 된 동기가 있는 것이다.